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세상
협력하는 사회가 발전하고 협동하는 조직이 강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사회나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다. 상호적인 이타적 행위는 신뢰가 전제된다면 쌍방이 이득을 보는 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도덕성을 강조해 왔다. 공자는 인과 예를 가르쳤고 맹자는 의를 더하여 사람들을 교육했다. 인은 다름 아닌 도덕성이다. 이 도덕성이 외면적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 예다. 그런 예가 모이면 의가 되고 의는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사회적 정의가 된다.
공자에게 있어 인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이말은 이상적인 사회를 가정하고 그것에 맞추어 인간성을 정의한 후에 우리보고 인간의 실제 본능을 극복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의 주장이 인간의 본성과 괴리가 있을 때, 개인의 입장에서 실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들이 상징하는 이상적인 사회도 이루어 낼 수 없다.